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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일대로 꼬인 장원삼 트레이드 문제는 결국 19일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는 당초 19일 이사회를 열어 히어로즈 장원삼의 30억원 현금 트레이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20일로 미뤘다. 하지만 장고가 계속되면서 20일에도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하고 21일 오전 9시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당사자인 삼성과 히어로즈는 히어로즈 좌완 에이스 장원삼과 현금 30억원에 좌완 유망주 박성훈을 바꾸는 트레이드가 절차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현금 30억원이 히어로즈로 넘어갔고 장원삼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팀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나머지 6개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가 히어로즈 창단 당시 현금 트레이드를 하지 못하도록 했던 구두 합의를 깼다며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트레이드가 승인될 경우 법적인 조치까지 서슴지 않겠다고 부르짖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신상우 총재가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어느 한 쪽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 뻔하다. 특히 이번 결정은 팽팽히 대립한 양 측의 의견을 조율해서 절충점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결론이 어려운 상황이다.

어쩌면 장원삼 트레이드 논란은 프로야구계 손을 떠나 법의 잣대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프로야구는 최악의 경우 구단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프로야구 전체가 힘을 모아 2007년에 이뤄낸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500만 관중 유치의 성과도 빛이 바래질 수밖에 없다. 일부에선 양측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양 측 모두 할 말은 있다. 어느 한 쪽이 잘못했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처음에 명확하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또 원칙과 소신 없이 일을 질질 끈 KBO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신상우 총재가 21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프로야구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선 구단의 큰 결단이 절실하다. 분명 어떠한 결론이 내려지건 간에 더 이상 볼썽 사나운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프로야구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내년 3월 WBC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아직까지 코칭스태프도 꾸리지 못한 상황에서 더 이상 갈등이나 감정싸움에 매달릴 수만은 없다. 자칫 팬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21일 트레이드 승인 여부가 결정되더라도 혼란이 사라질 가능성은 희...
2008-11-20 1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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