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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달린 그림책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쪽 벽면 책장 가득 책들이 가득하다. 여느 곳처럼 유명작가의 책도 더러 있지만 태반의 책은 꼬마 작가들이 펴낸 책이다. 그리고 그 책을 들고 수업을 기다리는 꼬마들이 너무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있다. 바퀴달린 그림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으로 표현하며 한 권의 훌륭한 동화책을 완성하도록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언어나 여타의 표현방법에 미숙한 아동들이 경험을 모방하고 생각과 주장을 전달하고자 할 때 가장 쉽게 선택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표현 매체는 그림이다. 바로 그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때문에 주된 수업은 미술교육으로 이루어지며, 미술교육과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그린 그림 속의 이야기는 다시 다음 장면의 그림을 만들어내고, 그림은 다시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렇게 이야기를 그림이라는 매체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며,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기도 하는 것이 바퀴달린 그림책의 교육방법이다. 이와 같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은 곧 아이들의 사고력과 논리적인 표현을 길러주는 근본적인 힘이 된다. 이곳의 교실에서는 늘 왜?,그 다음엔 어떻게 됐는데?라는 선생님의 질문이 연발된다. 집에서는 아이들이 제 부모에게 해대던 질문들을 여기에선 오히려 선생님에게서 받는다. 그냥이란 대답으로 피해가기도 힘들다. 선생님의 질문은 여러 방법으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작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데서부터 아이들의 생각을 하는 힘이 조금씩 길러지기 시작하여 논리를 갖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림책의 아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의 그림에 대단히 자부심이 크다는 것이다. 한 반에 있는 아이들이 나이에 구분 없이 모여 있기도 하거니와 아이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이야기에 맞는 각각의 그림을 그리므로 서로 비교될 수가 없다. 비교가 되지 않으니 잘 나고 못 날것 없고 의기소침 할 겨를도 없다. 게다가 모양새가 그럴 듯한 책으로 자신의 글과 그림이 출판되어 나오니 어엿한 작가로서의 자부심까지 제 것이다. 그래서 다들 제가 제일인 줄 안다. “선생님 저 오늘 이거 그릴 거에요” 라며 당당하게 수업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있다. 책 한 두 권 쯤 내면 슬슬 틀이 잡히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을 하는 아이들은 “선생님 저 오늘 뭐해요?”라는 수동적인 질문이 필요가 없다. 질문은“이건 어떻게 그려야 해요?”라는 방법적인 것으로 변한다. 이렇게 되면 선생님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그림의 방법적 조언을 해주는 보조자가 되는 것이다. 아동미술교육은 표현을 통해 깊은 생각과 세심한 관찰을 유도하고 이로 인해 사려 깊은 인격과 감성적 풍부함을 지니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사회인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바퀴달린 그림책이 제시하는 일련의 커리큘럼은 자연스럽게 아동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북돋아 학습의 동기가 되도록 함으로서...[전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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